여인형 "방첩사 계엄령 기획설 사실 아냐…선포 이후 알았고 최소한으로 조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12.09 19:42  수정 2024.12.09 20:02

"지시 따른 부대원에 대해선

군 특수성 감안해 내게

모든 책임 물어주시라"

직무정지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이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다"며 방첩사의 계엄령 사전기획설이나 준비설 등을 모두 부인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9일 공개한 서면 입장문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너무도 죄송하다"며 "백 번이라도 공개 장소에서 사죄드리고 사실관계를 소상히 설명드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서면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여 전 사령관은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방첩사는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며 "만약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 출동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다"며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했다. 이것은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에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따라서 방첩사가 사전기획하고 준비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는 심지어 대북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여 전 사령관은 "사령관으로서 행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지겠다"며 "그 과정에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부대원들에 대해서는 군 명령계통의 특수성을 감안해 내게 모든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투명하고 소상하게 나와 방첩사가 이번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 역할과 행동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방첩사 부대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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