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디자인 사업 15개소 점검…“신규 사업 대상지 103곳 발굴”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4.11.19 09:32  수정 2024.11.19 09:32

인천시청 청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 재정비 용역’ 준공에 이어 새로운 원도심 디자인 해법을 새로 마련했다.


인천시는 지난 10년 간 추진해 온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의 실효성과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0’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인천시가 2014년부터 기존의 관 주도의 사업 형태에서 탈피, 사업 초기단계부터 대학, 기업, 주민 등과 협의체를 구성, 워크숍을 통해 주민 눈높이에서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단계별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침체된 원도심 마을과 골목, 시장 등에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접목해 낙후된 환경 개선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은 중구 근대역사문화회랑, 미추홀 구 호미마을, 연수구 함박마을, 강화군 대룡시장 등이 꼽힌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0’은 기존 사업의 지속 효과와 관리실태를 분석해 역사, 문화, 도시산업, 골목시장, 안전주거, 자연친수 등 6개 유형으로 구분, 유형별 잠재력이 있는 103개의 신규 사업대상지를 발굴했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특히 기존 사업지 분석을 통해 주민과 상인의 참여도가 높은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단계별 매뉴얼을 정비하고 시에서 직접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1994년 창대시장으로 문을 연 남동구 장승백이 시장은 2013년 지역명을 반영해 시장 명칭을 바꾸고 골목형 시장으로 활성화를 도모했다.


지난 2016년 남동구청역 개통, 2019년 노 브랜드 입점 등에도 불구하고 상권이 침체됐다.


그러나 시장을 관통하는 중앙통로에 노점상이 운영되고 있어 소방도로 진입이 불가능해 화재 위험에 취약하고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면서 점차 지역주민의 발길도 뜸해졌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2020년 상인들과 함께 서울 망원시장 답사, 서비스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장승백이시장 활성화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후 쉼터, 화장실 개선 등 후속 사업을 지원했으나, 결국 협의가 무산돼 중앙통로 노점상 문제는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다시 예산을 확보, 재정비 용역을 통해 지속적인 전문가 교육, 워크숍, 협의와 설득으로 4년 만에 장승백이시장 상인회, 노점 상인들과 합의안을 만들어 30년간 묵혔던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

시의 이같은 노력으로 중앙통로는 밝게 도색해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됐고, 노점상인을 위한 전용 매대를 제작해 상설공간으로 이전 설치했다.


노후화된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시설도 전면적으로 개선되며, 시장 상인·노점상인·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김해준 장승백이 시장 상인회장은 “인천시에서 포기하지 않고 지역 상권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마련해 줘 시장상인, 노점상인 모두가 너무 좋아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기간 생계활동을 해 온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상인회장과 상인들이 다 함께 뜻을 모아 줘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라며 “인천시도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해 시민체감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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