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도시형캠퍼스' 첫 사업, 24학급 규모로 2029년 개교
SH공사가 학교 용지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용은 서울시교육청 부담
서울 강솔초교 강현 캠퍼스(가칭) 조감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분교가 신설된다. 고덕강일3지구 내 학교 신설은 이수희 강동구청장의 민선8기 공약이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 14단지 학생들은 1.4km 떨어진 서울강솔초등학교로 도보 약 30분 정도의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통학버스 3대를 운행하고 있지만 전학년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 강솔초교 강현 캠퍼스’(가칭)를 24학급 이하 규모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도시 인구 분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서울형 분교 모델인 ‘도시형캠퍼스 1호’ 사례로,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04억원 규모의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며 240억여원의 건축비는 서울시교육청이 모두 부담한다.
도시형캠퍼스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분교 형태의 학교를 의미하며, 정규학교(초 36학급 규모) 설립은 어렵지만 과밀학급 해소, 통학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학교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할 수 있다. 분교와 교육과정은 같다
고덕강일3지구는 2021부터 2028년까지 6개 단지 약 3790가구가 조성돼 입주가 진행되며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크게 증가해 왔다. 하지만 입주가 장기적·산발적으로 이뤄져 전체 지구를 고려한 학생배치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13·14단지는 약 1.4㎞ 떨어진 강솔초교로 통학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도보로 30분 이상 거리를 통학하며 불편이 컸다. 통학버스를 운영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많이 제기됐다.
이에 강동구와 지역 주민, 서울시의회,SH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고덕강일3지구 내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협의에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7.9%가 도시형캠퍼스의 신설을 찬성하며 설립 추진에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 구청장은 등교시간 해당 지역을 찾아 통학로를 점검하고 스쿨버스 운영 경비를 지원하는 등 통학 안전을 직접 챙겨왔다. 또 학교 신설에 부족한 학령아동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SH공사에 직접 민간 분양 필요성을 전달하며 지난해 11월 12블록 민간 분양 확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강동구가 지난 2년간 학교 설립을 위해 관계기관과 진행한 간담회는 30여차례에 이른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3월 교육부 장관을 만나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올해 1월에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3월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면담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 지역의원, 학교 설립을 결정한 서울시교육청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며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설립 계획에 담긴 추진 일정에 따라 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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