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 악명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탈옥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5.08 19:17  수정 2024.05.08 19:17

외교부, 필리핀 당국과 검거 지속 협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씨의 2021년 검거 당시 모습. ⓒ경찰청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3)씨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해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박씨는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8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의 한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박씨는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박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이후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 조직은 당시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빼돌렸다.


경찰은 박씨가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해낸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다른 조직원들이 2013년 대거 검거·구속된 뒤에도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그간 박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했으나 박씨가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등 ‘꼼수’ 수법을 써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하느라 송환이 지연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