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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한 의사들 출입 금지" 작심 선언한 미슐랭 식당


입력 2024.04.22 16:43 수정 2024.04.22 16: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네이버 캡처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의료파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대표 A씨는 최근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라는 공지를 올리며 "의료파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생명의 존엄 앞에서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이념이나 사상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해 수소문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꼬집었다.


A씨는 "그 사람이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식당에서는 의료파업에 동참하고 계신 관계자분을 모시고 싶지 않다. 정중하게 사양한다. 이 또한 제 선택과 책임이다"라고 적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SNS에 "사업가는 어떤 경우에라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살면서 한 번도 이득 취하기 위해 기회주의자로 살아본 적이 없다"면서 "어느 때보다 확고한 소신으로 살아갈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모든 불이익 또한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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