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00표 차로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 꺾어
"민주당 원하는 국정기조? 대통령이 변해야"
"당대표·원내대표 도전, 고민해 방향 잡을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인근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4·10 총선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되며 4선을 달성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과 관련 "국정 방향을 바꾸라는, 변화와 심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김민석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영등포 지역은 원래 보수 표심이 상당히 강하고 이렇게 한쪽 손을 잘 들어주지 않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김민석 의원은 50.18%의 득표율로 49.03%를 기록한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를 1.15%p차이로 꺾어 승리했다. 두 사람 간 표차는 약 1100표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으로서 본 입장으로도 "(민주당 압승에 있어) 특별한 전략이 있었다기 보다는, 결과로도 나타났지만 민심 자체가 국정의 변화와 심판에 대한 요구가 너무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로서는 그것을 잘 받아 안고, 그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슬로건을 정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선거운동을 했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들이 절제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라며 "상대 측의 선거의 전략이나 어떤 구호, 메시지 이런 것은 그렇게 주요하지는 않지 않았나. 결과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면서 국정 쇄신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원하는 국정 기조 전환 수준이 어느 정도 이냐"고 묻자, 이에 대해선 "현재 대통령께서 선거 이후에 말씀하신 그 언급만 가지고는 무엇을 어떻게 진정으로 변하려고 하는 것인가를 아직은 가늠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리가 그만둔다, 비서실장이 그만둔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국민들께서 다 아시는 것이 아니겠나. 대통령이 변해야 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 국민에 대한 태도, 국민과의 소통 방법, 야당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변화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장 말씀을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하더라도 이런 부분을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4선 중진이 된 만큼 '당대표나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어떻게 역할을 할지,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해서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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