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출격을 앞둔 박주영(23·AS 모나코)은 대표팀의 다른 공격수들과 처지가 다르다.
청구고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꼽혔던 박주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축구 인생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축구의 간판이다. 따라서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할 정도다.
그러나 박주영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전 소속팀 서울에서 벤치 멤버로 밀렸고,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는 믿기 힘든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급기야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박주영 거품론’에 대한 논쟁을 벌일 정도로 최근 1년 사이 그의 위상은 많이 추락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 같은 시련을 딛고 지난 여름 꿈에 그린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몸싸움에 약한 박주영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그의 유럽행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박주영은 최근 매 경기 활발한 움직임과 현란한 볼 트래핑을 앞세워 AS 모나코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중동 킬러´ 박주영, 사우디전 승리 이끈다!
이 같은 맹활약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박주영은 20일 오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전에서 통쾌한 골로 고국에 1승을 선사하겠다는 각오에 차있다.
프랑스 데뷔 무대였던 9월14일 로리앙과 5라운드부터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인 데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밝고 활기차게 훈련을 소화했다.
불과 지난달까지,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을 외면했다. 박주영이 지난 5~6월 A매치 4경기서 필드골 실패와 경기력 저하로 부진에 빠지자 허정무 감독은 지난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주영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박주영이 AS 모나코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표팀의 ´정성훈-이근호´ 투톱이 K리그 6~7경기 연속 무득점 및 지난 15일 카타르전 득점 실패로 고전했다. 조커 서동현도 컨디션 저하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허정무 감독은 다시 한 번 공격수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사우디 원정 출격을 벼르고 있는 박주영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프랑스로 건너가 향상된 기량이 대표팀 공격력 강화에 얼마만큼 보탬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
여기에 1989년 이후 무려 19년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팀에 2005~2006년 ‘중동킬러’로 명성을 떨친 박주영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9년 이후 무려 19년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팀에 2005~2006년 ‘중동킬러’로 명성을 떨친 박주영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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