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독일 분데스리거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허정무호에 합류해 결전지 사우디에 입성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17일(한국시간) 오전 카타르로 건너와 대표팀 숙소에 합류한 뒤, 17일 오후 10시경 교민들의 환호 속에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외파 없이 맞선 카타르와의 평가전서 1-1 무승부에 그친 대표팀은 이들의 합류로 20일 치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박지성은 빠듯한 일정 탓에 체력을 염려하는 목소리에 “영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것보다 중동으로 오는 것이 이동시간이 짧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를 출발해 10시간 비행 끝에 도하에 도착한 뒤 사우디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지난 주말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 선발 출장, 62분간 뛰며 골을 노리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쾌조의 컨디션 속에 사우디전을 치르게 됐다. 캡틴이라는 중책을 맡은 박지성은 대표팀 완장을 처음 찼던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4-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른쪽 풀백을 맡아 빠른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뽐낸 이영표도 소속팀에서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꾸준함으로 허정무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영표가 사우디전에 출장하면 차범근(121경기)-홍명보(135경기)-황선홍(103경기)-유상철(122경기)-김태영(105경기)-이운재(109경기)에 이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는 한국의 7번째 전설이 된다. 대표팀 엔트리 25명에 포함됐던 수비수 김동진(26·제니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가운데 리야드서 이미 2번이나 골맛을 봤던 공격수 박주영(23·AS모나코)과 러시아리그 수비수 오범석(24·사마라FC)은 18일 사우디에서 합류한다. 한편, 한국은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 2-0 승리 이후, 무려 19년 동안 사우디를 이기지 못하는 ´무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데일리안 = 노성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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