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50엔 초반대 약세…부작용 초래 우려
과거 개입 사례 有…추가 상승시 즉각 조치 전망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7일 일본 정부·은행이 ‘슈퍼 엔저’를 경기 회복과 주식시장 부양 수단으로 당분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후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나친 엔화 약세 현상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일본 정부가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지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일본 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철폐 등 통화정책 피봇에도 불구하고 150엔대 초반대로 반등하는 등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달러·엔 환율이 150엔선에서 등락했을 당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사례가 있음을 고려하면 현 환율 수준보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즉각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칫 환율이 물가압력을 자극할 리스크가 있고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가계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박 연구원은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일본 은행의 추가 긴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엔화 추가 약세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빌미를 제공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화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달러·엔 환율이 정부의 용인하에 약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이 1310~1350원 수준의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 환율의 상단이 정부 개입 경계감으로 막혀 있다는 측면에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지지를 위한 시장 개입이 나타날 경우 엔화의 제한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엔 추가 상승 시 달러·원 환율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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