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조사 제각각”…aT만 신뢰하는 농식품부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4.02.07 10:55  수정 2024.02.07 10:58

최근 차례상 비용 부담에 해명

“aT는 전문성 있는 조사기관”


ⓒ데일리안DB

최근 차례상 차림비용과 농축산물 가격이 높아 국민 부담이 크다는 우려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련 조사에서 차이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가 전문성이 있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설 차례상 차림비용을 평균 30만9641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설 5일 전보다 0.7% 상승한 수준이다. 전통시장은 28만323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33만6048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했다. 다만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5.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aT 등 6개 기관‧단체에서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며 “각 기관‧단체별로 조사 품목 규격 및 비율, 조사 지역 및 장소, 정부 할인지원 반영 여부 등이 상이해 조사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T는 전국 23개 도시의 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34개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반면, 다른 기관‧단체는 전국 7개 도시 25개소, 서울 7개 자치구 25개소, 서울 25개 자치구 90개소 등 대부분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또 aT는 지난 1983년부터 농수산물 가격정보를 전국 단위로 매일 조사하는 국내 유일한 기관으로서 조사 품목은 성균관 석전보존회 등 자문을 거친 차례상 한 상 차림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기관・단체는 4인 또는 6~7인 가족 기준으로 22개 품목에서 3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 aT 조사가 더 전문성이 높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사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 2일 발표한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조사결과와 aT의 소비자가격 조사결과가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정부 할인 지원, 대형마트 등의 회원 할인 등이 aT 조사에서는 반영이 되고, 통계청 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aT조사에서 정부 할인지원 가격을 반영하는 이유는 도매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 효과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성수품 확대 공급, 정부 할인 지원 강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정책관은 이어 “그렇다고 다른 기관들의 조사가 신뢰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aT가 오랜 기간 동안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0대 성수품을 19만4000t, 평시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 중이다. 6일 기준 계획 대비 10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설 명절 기간 농축산물에 대한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5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설까지 남은 1주일 동안 100억원 예산을 추가 투입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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