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제주서 빈대 발견됐다…긴급 방역조치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2.07 10:21  수정 2024.02.07 10:22

제주도 서귀포의 한 자연휴양림 숙소에서 빈대 의심 신고

질병관리청 검사 결과 빈대 확인…발견장소 폐쇄하고 방역

제주도에서 발견된 빈대ⓒSBS 보도화면 캡처

제주도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가 보고됐다. 제주도에서는 타 지역 어선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만 있었고, 이번이 사실상 제주도 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공공 휴양림 내 숙박시설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투숙객이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했다. 보건소가 현장에서 빈대 의심 벌레를 수거, 질병관리청에 보냈고 최종적으로 빈대로 확인됐다. 발견된 빈대는 총 7마리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빈대 발견 장소에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한 뒤 임시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빈대가 불검출 될때까지 해당 장소에 주 1회 소독을 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말까지 총 10건의 빈대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나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면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어선에서 신고된 것 역시 타 지역 선적 어선이었던 만큼 이번이 사실상 도내 빈대 첫 발견 사례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그러나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빈대는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침대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 주름진 곳을 확인하면, 빈대가 있을 경우 적갈색의 배설물이나 알껍질,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다.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을 때에는 스팀 청소기 등으로 서식지 주변에 고열을 분사하고, 오염된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빈대발생 건수는 지난해 12월 셋째주 47건에서 올해 1월 넷째주 15건으로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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