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CB 매입 20억원 규모…신주인수권 계약
올해 영업손실 44억 추정…4년 연속 마이너스
케이웨더·코셈조·에이피알 등 공모주 연이어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이에이트의 기업공개(IPO)로 1년 만에 IPO 시장에 명함을 내미는 가운데 상장 이전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등 기업가치 및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진한 실적과 다른 공모주와 공모 일정이 겹치면서 나타날 ‘병목현상’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단독 주관 중인 시뮬레이션 솔루션기업 이에이트의 IPO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가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 티이엠씨 이후 1년 만에 IPO에 나서는 것인데다 이전부터 지분 투자를 이어온 만큼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이에이트 주식 8만4816주를 16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4억원을 들여 전환사채(CB)도 매입했다. 주식 전환가액은 1만9000원으로 주식 전환시 총 2만1052주 수준이다.
해당 주식들의 평균 매입가는 1만8865원으로 현재 이에이트의 희망 공모가 범위(1만4500~1만8500원) 상단 이상인 점으로 고려하면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은 이에이트와 보통주 7만9100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계약도 체결했다. 신주인수권은 상장 후 일정 기간(상장일로부터 3~18개월) 동안 회사 주식을 공모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시장에서는 이에이트가 기관 공모 청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에 앞서 수요 예측을 진행한 포스뱅크·HB인베스트먼트·이닉스 등 공모규모 100억~200억원 규모 중소형 공모주들이 대부분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서 공모가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이트의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21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나 상장 후 주가 부진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이에이트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인데 작년 파투 사태 이후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실적을 깐깐하게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회사는 연이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이트가 지난달 25일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가결산 실적은 매출액 36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이에이트는 지난 2020년(-40억)·2021년(-71억원)·2022년(-77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또 이에이트가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오는 13~14일에는 케이웨더와 코셈이 동시에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바로 다음날인 14~15일에는 새해 첫 조(兆)단위 ‘대어’인 에이피알이 공모를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이트의 상장 초기 유통 가능 주식 비중도 크다.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은 415만6024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946만5149주)의 43.91%에 달한다. 여기에 기관 수요 예측에서 나올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까지 고려하면 상장하자마자 전제 주식의 절반 수준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에도 중·소형주 중심의 공모가 이어지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이트도 상장 초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이후 탄탄한 기술력, 수주 확대 등의 매력으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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