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재밌게” 이커머스 업계, 숏폼 콘텐츠 힘주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1.31 07:28  수정 2024.01.31 07:28

짧은 시간 동안 핵심만 소개…신 소비 트렌드로

재미·마케팅 효과 톡톡…"차별화된 콘텐츠 다각화"

11번가 숏폼 플레이 서비스 화면.ⓒ11번가

이커머스 업계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제공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프로모션 상품과 숏폼 콘텐츠를 결합,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부터 쇼핑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쓱티비(SSG.TV)’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최신 트렌드나 재미 요소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콘텐츠는 ▲포즈(트렌디한 패션·잡화 상품을 숏폼으로 보여주는 콘텐츠) ▲신선직송(SSG만이 기준으로 선별한 유명산지 신선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워너비(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 제안) ▲힙스토랑(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소개 ▲MD톡(바이어가 엄선한 추천 상품과 실제 사용기 소개) 등이 있다.


고객 반응도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10월23일 ‘엠디톡 로지텍편’ 관련 상품 매출은 전주 대비 11배 증가했다. 주력 상품 특장점을 MD와 대화하듯 소개하는 엠디톡 숏폼 및 로지텍 브랜드 기획전을 병행한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11월13일 숏폼 포즈와 함께 쓱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베어파우편’을 진행했는데 관련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14배 뛰었다.


티몬도 현재 상품 판매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기존 라이브방송과 더불어 빠른 호흡의 유튜브형 숏폼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해 신규 시청자 유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방송 편집 영상은 물론 언박싱, 생활 정보, 흥미 중심의 콘텐츠 비중을 늘려 구매 목적의 고객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발견형 쇼핑’의 재미를 느끼도록 돕고 있다.


최근 숏폼을 통한 딜 전환율은 평균 50%에 달한다. 그 중 유아동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숏폼 시청자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40%대로 높다.


11번가 역시 최근 숏폼으로 즐기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를 내놨다.


플레이는 제품 사용 후기, 추천 상품, 활용법부터 여행, 생활 관련 꿀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숏폼 형태로 제공한다.


전문 콘텐츠 제작자(크레에이터)가 제작한 영상, 11번가 판매자의 영상, 11번가 자체 제작 영상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약 1500개의 영상이 공개돼 있다.


영상 내 댓글, 좋아요, 공유기능뿐 아니라 영상 내 제품들의 상품 페이지 연결로 영상을 보던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클릭해서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는 구매 고객이 직접 제작한 리뷰 영상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숏폼 콘텐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전 세계 숏폼 관련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성장하며 오는 2035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티몬 관계자 “상품 가격도 중요하지만 고객 취향과 감성을 자극하는 재미 요소도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며 “숏폼 등 각종 콘텐츠가 고객 구매와도 직결되는 만큼 라이브 방송과 연계된 콘텐츠를 다각화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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