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강남역서 주사기 손에 든 20대 여성 체포...횡설수설 마약 의심

경찰 검문 시도에 도주하기도…체포된 뒤에도 "병원 처방" 주장하며 검사 거부

경찰청ⓒ데일리안 DB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주사기를 팔에 꽂으려 하는 등 마약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강남역 인근에서 마약류 투약이 의심되는 20대 여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 벤치에서 주사기를 팔에 꽂으려다 특별치안활동 중이던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데다 주사기 10여개를 갖고 있던 점에 비춰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주사기를 꽂으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마약 투약 여부를 의심한 경찰이 검문을 시도하자 한 차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투여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 씨는 현재 간이시약검사를 거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실제 치료 목적으로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등을 비롯해 구체적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