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9만전자 가능성
관심 지속 무게…개인 2차전지株 선호 여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과 시장 수급 정상화를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업계의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대거 정리하고 있어 증권사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모습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개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1364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7만200원)를 기준으로 약 30.1%(2만1164원) 가량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목표주가는 직전 적정주가(8만6182원)와 비교해 6.01%(5182원) 상향 조정됐다. SK증권의 경우, 목표가를 10만원으로 고쳐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부양할 주 요인으로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 효과를 지목하고 있다. HBM은 AI용 고성능 반도체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90%를 양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HBM을 공급받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로 공급망을 바꿨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와 HBM3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르면 내달부터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HBM 관련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홍콩에서 4세대 HBM 칩 개발 및 차세대 칩 공급의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라 관련 이슈 몰이를 계속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서다.
HBM 경쟁력이 부각되며 반도체 시장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이는 실적 제고로 이어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8조6307억원으로 전년(43조3766억원) 대비 80.1%(34조7459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조6848억원으로 32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AI용 HP향으로 자사 HBM2.5D 패키징 턴키 솔류션 공급에 성공한다면 TSMC의 파운드리 경쟁력에 큰 균열이 생길 것”이라며 “패키징부터 시작해 추후 파운드리로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 개인 수급 동향.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이같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8월18일~9월18일)간 삼성전자를 4564억원, 기관도 972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4112억원 순매도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신 2차전지주 매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6535억원 순매수했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도 각각 4102억원, 3209억원 순매수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지난 4월 말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이후 증권가에 대한 불신이 자라고 있는 것과 맞물려 유명 유튜버와 ‘핀플루언서(파이낸스와 인플루어서의 합성어)’ 발언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4일 하나증권 명동금융센터가 주최한 ‘밧데리 아저씨와 함께하는 2차전지 투자설명회’에 투자자 200여명이 참여해 호응을 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차전지 광풍은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다”며 “어디까지 갈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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