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했는데” 엑스엘게임즈, 희망퇴직 실시...노조 “비상식적 경영”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3.07.26 17:11  수정 2023.07.26 21:01

PC 게임 ‘아키에이지’ 개발팀 대상...매출 하락 영향

카카오 노동조합은 26일 정오 판교역 일대에서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엑스엘게임즈가 PC 게임 ‘아키에이지’ 개발팀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실시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4일 아키에이지 개발팀에게 희망퇴직자 모집을 공지했다. 회사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희망퇴직자에게 3개월치 급여와 이직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신청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카카오 노조 집회에서 만난 진창현 엑스엘게임즈분회장은 감원 규모를 30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엑스엘게임즈 전체 직원 수는 약 500명이다.


희망퇴직과 함께 전환배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아키에이지 개발팀을 대상으로 이번 주까지 전환배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장기간 적자에 시달려온 엑스엘게임즈는 올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 흥행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PC 게임 아키에이지의 적자 규모가 지속 늘어나자 비용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직원은 권고사직을 우려하고 있다. 진창현 분회장은 “희망퇴직 신청자가 감원 규모에 미치지 못할 때 대안이 무엇이냐고 회사에 물어봤는데 대안을 계획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회사가 (아키에이지 개발팀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라고 회사의 무책임한 태도룰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 실적이 개선된 상황에서 희망퇴직 단행은 ‘비상식적인 경영’이라고 꼬집었다.


진 분회장은 “아키에이지 워가 구글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회사는 오랜 적자 끝에 흑자전환 했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참담했다”며 “아키에이지 워 팀은 성과금으로 자축했지만 아키에이지 팀은 구조조정을 당하고 있다. 비상식적인 경영 DNA는 바뀌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키에이지 운영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했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운영진은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러시아 등 해외 서비스의 순차적인 종료는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서비스가 부진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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