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김정일 건강이상설, 신빙성 있다"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8.09.10 11:20  수정

"국정원, 언론보도 이상 상황도 감지하고 있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와 관련,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북한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을 거론, “이번 건국 60주년 행사는 북한이 1월 초부터 강조해 왔는데 (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았고, 당초엔 북한 정규군들이 열병식을 준비했었는데, 오후 늦게까지 연기하다 우리로 따지면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에 속하는 노동적위대, 붉은 청년건위대 등이 열병식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7~8월달엔 강원도 함남 지역의 산업현장, 군부대를 적극적으로 시찰한 바 있는데, 8월 14일 이후엔 전혀 공개 활동을 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에 중국과 프랑스의 의사가 북한에 들어갔다는 설이 있어 인근에 있는 일본이라든지 중국, 미국에서도 그 사태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잠행행보’가 외교적 판단에 의한 게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2006년도에도 40여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다 갑자기 나타난 적도 있고 북한이 워낙 그런 외교술에 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예상이 되지만, 이번엔 건강이상설이 조금 신빙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심증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보도 이상의 상황도 우리 정보기관이 감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이상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정보기관과 상의해서 진행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와 관련, “아직까지 북한이 전혀 그런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고, 아주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장남으로 간다든지 이런 게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그에 대한 확실한 짐작을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내의 인적쇄신 작업이 현 정부 입맛에만 맞게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난 다음에 영호남 지역갈등으로 인해 유능한 정보원들이 많이 물러난 논란이 있었지만, 그 이후엔 국정원이 정권이 바뀜에 따라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키운 인재들을 함부로 바꿔선 안 된다는 인식이 꽉 차 있다”면서 “이번 국정원 인사는 12월 정기 인사를 조금 앞당겨 한 것으로 알고 있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적쇄신은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국정원장과 기조실장간 권력암투설에 대해 “그런 얘기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 뒤 “조직이라는 체계가 있고, 특히 국정원은 정보기관인데 상명하복이 있는 기관이다. 그건 외부에서 정치적으로 이간질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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