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부진에도 2Q 영업익 1조 육박…가전 부문 또 삼성 넘어설 듯
차세대 성장동력 VS사업, 막대한 수주잔고 앞세워 연간 실적 견인 전망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한 트롬 워시타워, 디오스 냉장고, 휘센 에어컨 등 LG가전ⓒLG전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생활가전 경쟁에서 삼성전자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가 구조가 개선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 선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VS(전장)사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9559억원이다. 전분기(1조4974억원) 보다는 36.2%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6% 증가한다.
이 기간 LG이노텍이 적자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에 LG이노텍 실적을 반영해오고 있다.
경기 침체로 IT 기기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계열사 부진까지 겹친 점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추정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 사업인 H&A(가전)·HE(TV)사업본부에서만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고전했지만, 올해에는 이 원가 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해운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SCFI는 지난해 평균 3410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980로 크게 하락했다. 당시 고운임 계약을 체결했던 국내 기업들은 물류비 증가에 허덕였으나, 작년 말부터 사정이 나아지면서 고정비 부담을 덜게 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및 신가전 제품 효과와 함께 에어컨 등 여름 제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여름 가전 수요를 겨냥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볼륨존 전략 모델로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TV사업에서는 올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작년 2분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적자(189억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회복세다.
키움증권은 "TV는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된다"며 "2018~2019년 32~55인치 중심 TV용 LCD(액정디스플레이)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재출시하면서 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OLED TV 시장이 커지게 돼 소비자들의 선택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 TV 플랫폼 확장을 위해 WebOS 거래도 활발히 늘리고 있는만큼, 플랫폼 사업 이익 기여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LG전자
2Q 가전·TV 승부…LG전자 8000억 vs 삼성전자 5000억 전망
LG전자의 가전·TV 사업 합산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토막 수준인 4000~50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이익 비중이 큰 삼성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 LCD TV 출하량이 822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고객사·유통채널들이 재고 보충에 나서기만 한다면 하반기 상황은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LCD 모니터 출하량이 1분기 보다 9.3% 증가하며, 여기에는 게임 모니터 수요, 중국 쇼핑 시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가 가전 부문 경쟁 우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장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은 올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핵심열쇠'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VS사업은 탄탄한 수주 실적을 앞세워 올해 연간 기준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에는 600~700억원대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인포테인먼트 시장 점유율은 텔레메틱스, AV/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각각 22%, 13%를 기록했다"면서 "수주잔고는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 2023년 100조원 수준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송, 물류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BS사업본부에서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서빙로봇, 물류로봇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LG전자는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갖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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