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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몰라"…김남국 고소압박·뻔뻔함에 與 '부글부글'


입력 2023.06.09 11:25 수정 2023.06.09 11:3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남국 "법적 대응" 운운하며 활동 재개

15일 윤리심사자문위 출석 앞두고 사전작업

與 "염치도 없이…거래 내역이나 밝혀라"

장예찬 "김남국에 훼손될 명예나 있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8일 오후 국회본청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8일 오후 국회본청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공개활동을 재개하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는 15일 국회 윤리위원회 산하 자문위원회 출석에 앞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없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의 고소 대상에 오른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나를 고소했는데,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고소"라며 "대체 무엇이 허위인지 모르겠고, 김남국 의원에게 훼손될 명예가 남아있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장 최고위원은 "코인 중독자가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며 세금 낭비하는 꼴 더는 못 보겠다.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토론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구하자"며 "고소할 정신은 있으면서 토론을 회피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다. 심지어 친민주당 유튜브 '열린공감TV'나 '더탐사'에서 진행하는 방식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김남국 의원의 행동을 '물타기'로 보고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김 의원이 거래 내역만 깨끗하게 공개하면 모든 의혹은 정리된다"며 "김 의원은 모든 거래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고 검찰은 국민적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받아쳤다.


이에 앞서 전날 김남국 의원실은 김 의원의 활동 재개에 맞춰 "정당한 의혹 제기와 비판의 수준을 넘어 너무나 명확한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와 발언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며 "수차례 밝혀왔듯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는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전날 기자실이 있는 국회 소통관을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자신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해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처음에 문제 제기된 것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으며, 향후 국회 윤리위 심사에 출석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편 국회 윤리위는 당초 16일로 예고됐던 윤리심사자문위 일정을 15일로 하루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자문위는 당일 김 의원을 출석시켜 소명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리위 징계 수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 조치는 처음부터 시간 끌기를 통한 솜방망이 징계에 노림수가 있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신경민 민주당 전 의원은 "국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지나고나면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란 것이 '찐명' 측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분석한 바 있으며, 실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의원직 제명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국회 출입정지 30일 정도면 다들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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