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연금보험 매출 벌써 2조…수익률 개선 '관건'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3.06.08 07:00  수정 2023.06.08 07:00

4% 대 고금리 상품 덕분

연금보험 업계 1위 달성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옥 전경. ⓒ교보생명

교보생명의 연금보험 매출이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2조원을 넘기면서, 생명보험업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보험사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판매한 덕분이다.


다만 10~20년 뒤에 찾아올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해 자산운용 수익률을 보다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올해 1분기 연금보험에서 거둬 들인 보험료 수입은 2조1095억원으로 생보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생보업계 1위였던 삼성생명을 제치고 홀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료 수입은 1조92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화생명의 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1570억원이었다.


교보생명의 연금보험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은 다른 보험사 상품 대비 높은 금리 경쟁력 덕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1월 하이브리드연금보험 판매 당시 4%대 중반이 넘는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고객에게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더 큰 보험금을 돌려줘야 하는 만큼, 미래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해선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 2월 기준 3.4%로,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약속한 이자를 제공하기 위해선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익률 제고라는 과제만 해결한다면, 사적연금에 대한 중대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사적연금을 국민연금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고려 중이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고갈을 늦출뿐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방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공·사적연금 정책방향 세미나를 통해 "국민연금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서 '더 내고 덜 받는' 혹은 '더더 내고 동일하게 받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질 것이므로 적정한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적연금 활용을 통한 노후소득보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적연금에 대한 불만이나 아쉬움이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높은 이율의 상품에 순간적으로 고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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