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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79 태극기 배지' 단 尹 "국가 품격,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 달려"


입력 2023.06.06 11:46 수정 2023.06.06 12:2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제복 입은 영웅들 끝까지 예우하는 것은 국가 책무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

천안함 생존 장병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 직접 수여

MB 이후 12년 만에 '호국의 형제' 안장식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동맹국인 미군도 3만7000명이 전사했다"며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의 수(12만1879명)를 상징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고 6‧25전사자의 위패를 봉안한 현충탑 위패봉안관을 참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현충원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도 참석했다. 대통령의 '호국의 형제'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고인은 지난 2011년 유해가 처음 발굴된 후 유가족 DNA 검사를 통해 올해 2월 신원이 확인됐는데, 이날 같은 6·25전쟁 전사자인 동생 고(故)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한 국가 요인,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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