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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가 쏘아올린 '5인회' 논란…김기현 "일고의 가치 없다"


입력 2023.06.01 15:49 수정 2023.06.01 21: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당 핵심 실세 5인회' 발언 파장

당내선 '불필요한 발언' 비판 다수

김기현 "주요 당직자와 논의 당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5인회' 논란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당 핵심 의제를 결정하는 자리로 최고위원회가 아닌 '5인회'를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1일 국민의힘 경기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당 최고 실세가 5인회라는 말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되려 "당 대표와 사무총장, 그리고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역대 지도부들이 모두 진행해왔던 회의를 과대해석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논란의 발언은 전날 이용호 의원이 현역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고사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고위원회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5인회' 구성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 전 이른바 '샌드위치 조찬 회의' 참석자를 지칭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비선도 아닌 주요 당직자와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그룹 '7인회'를 연상시키는 '5인회'라는 프레임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실제 민주당도 최고위와 별도로 매주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최근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기능은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이분들이 사전협의를 한다"며 "협의가 끝나면 최고위원을 포함해 의견을 수렴해 보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허은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서 "김 대표는 원내대표 활동을 할 때도 늘 주요 회의 전에, 8시부터 도시락을 먹으며 회의를 했었다"며 "늘 시간을 쪼개 일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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