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돈의문 실물 복원 추진…1조2천억 투입해 '역사도시' 조성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3.04.26 16:15  수정 2023.04.26 16:18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 설립…경화궁지, 백제 왕성 등 디지털 복원

한강변, 역사문화조망 체험 프로그램 조성…홍제천 등 수변 문화유산도 정비

홍제천 상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돈의문을 비롯한 4대문 안 조선시대 핵심 유적을 복원하고 풍납동과 몽촌토성 유적지 발굴하는 등 역사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5년간 1조 2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해 서울을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져 매력이 넘치는 역사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시는 역사도시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도심권에서는 주요 유적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선원전 등 조선시대 핵심 유적이 복원된다. 또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이 되지 않았던 돈의문의 실물 복원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의정부지는 유구를 복토하는 대신 주요 건물들을 디지털 복원하고, 상부에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복원이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 역사 속 핵심 거점도 철저한 학술고증을 거친 후 디지털 복원에 나선다.


2000년 역사의 시작인 동남권은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한성백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시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풍납토성 탐방로와 한성백제 디지털 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키즈카페 등 주민생활 편의공간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강변에서는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문화유적을 조망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추진한다. 광나루한강공원과 암사동 유적 사이에는 ‘암사 초록길’을 조성해 선사시대 암사유적지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 지천인 홍제천 등 수변 문화유산 정비로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이외에도 성북동 별서, 초안산 분묘군, 도봉서원 등 지역별 주요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아차산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을 건립한다. 서울 전역 곳곳에 퍼져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정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가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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