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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흥행에도 웃지 못하는 디즈니플러스


입력 2023.03.31 08:47 수정 2023.03.31 08:4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여전히 MAU 5위, 1위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가 '카지노'로 역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기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 구독자 유입 상승 곡선을 그려씾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 대세 손석구의 활약 등으로 화제를 모은 '카지노'는 지난해 12월 시즌1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 3월 22일 시즌2의 막을 내렸다. 디즈니플러스가 2021년 11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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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지노'가 공개되기 전 달인 2022년 11월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171만 5982명이었다. 정상을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1091만 8772명, 티빙은 430만 4961명 웨이브는 419만 9649명 쿠팡플레이는 349만 7203명으로, 디즈니플러스는 큰 격차를 보이며 5위에 머물렀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거대 IP를 거린 디즈니의 명성을 고려하면 미진한 숫자다. 토종 디즈니플러스가 토종 OTT도 따라잡지 못하자 한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그리드' '사운드트랙#1'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형사록' '3인칭 복수' '커넥트' 등 8개 작품을 내놨지만 주목을 끌진 못했다. 이런 상황 속 처음으로 흥행한 첫 한국 작품 '카지노'는 디즈니플러스의 효자 콘텐츠가 됐다.


실제로 '카지노'가 방영된 이후 디즈니플러스 앱 사용자 수가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12월 MAU는 195만 1740명, 올해 1월은 216만 6446명, 2월은 207만 7541만 명으로 구독자 유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디즈니플러스는 '카지노'의 성과에 대해 '흥행 잭팟'이라고 내세우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디즈니플러스 입장에서 고무적인 성적표지만, 사실 다른 OTT 플랫폼과 비교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2월 주요 OTT 앱 MAU는 넷플릭스1150만 5536명, 티빙 474만 6610명, 쿠팡플레이 401만 4887명, 웨이브 376만 1093명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카지노'의 흥행에도 207만여 명으로 여전히 5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국 OTT 시장을 점령한 넷플릭스는 '카지노'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더 글로리'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에 전 세계를 상대로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더 글로리'는 파트 2 공개 후 누적 시청 4억 1305시간을 기록해,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에 올랐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흥행작은 '카지노' 한 작품으로 넷플릭스는 고사하고 다른 OTT를 따라잡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드라마 '형사록2' '레이스'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등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하며 '카지노'의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다른 OTT들이 선보일 경쟁작에 비해 화제성이 미진하다. 다만 올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강풀 작가의 웹툰원작 '무빙'의 드라마 시리즈가 디즈니플러스의 위상을 확인시킬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에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등을 캐스팅했으며 제작에 500억을 투자했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가 명성에 걸맞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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