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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장예찬, MZ노조와 '치맥 회동'...尹대통령 깜짝 전화


입력 2023.03.25 00:00 수정 2023.03.25 00: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주 69시간 개편 MZ반발에 청년당정대 나서

尹대통령 "청년 의견, 정책에 잘 반영할 것"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대표단,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올 종로구 한 치킨집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 겸 치맥 회동을 갖고 있.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대표단,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올 종로구 한 치킨집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 겸 치맥 회동을 갖고 있.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여당의 '69시간 근로제 개편' 정책이 MZ세대의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나섰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24일 'MZ노조'와 만나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깜짝 전화를 걸어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과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대통령실 청년 행정관·고용노동부 관계자와 함께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를 만나 치맥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청년세대 여론이 악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30대 장 최고위원과 40대 김 최고위원이 나선 것이다. 지난달 출범한 새로고침은 상급 단체가 없는 10개의 대기업 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 약 2시간 동안 이뤄진 간담회 도중에 윤 대통령은 장 최고위원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10분가량 스피커폰으로 참석자들과 통화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간담회를 보고받고 MZ노조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자 하는 바에서 윤 대통령이 전화를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청년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과 희망사항들을 얘기해주면 꼼꼼하게 정책 설계에서부터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근로 현실 문제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를 제대로 만드는 노사법치가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고위당정이나 장관분들도 좋지만 30대가 주축이 된 청년 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대화를 더 많이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며 '청년 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대화는 언제든지 직접 보고받고 소통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가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가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노동계에선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선 시민사회수석실 청년팀 소속 김성용·여명 행정관이, 고용노동부에선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이 참석했다.


청년 근로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정오티 포괄임금제, 유연근무제 등 정부 추진안 중 악용될 수 있는 수단들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위원장은 정부 측에 "고정오티 포괄임금제가 통상임금이 아니라 임금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 고과와 인사 평가에 반영해 공짜 야근을 강제할 수 있도록 악용될 수 있는 점, 회사에서 연차사용 촉진제를 했다는 이유로 연차사용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사례 등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일반적인 국민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부의 노동 정책이 올바르게 가길 바랄 뿐이다. 저희는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노동자로서 정부 정책이 올바르게 가도록 첨언을 할 뿐이다"라며 "직접 일하면서 느낀 현실과 정부 정책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더욱 좋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여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새로고침 노조와 정기적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노조원 등 더 많은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노동환경 개선 위해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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