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순천대 교수 연구팀 등 2020년 만 19세 이상 27세 미만 대학생 103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만18세 이전 신체적 폭행·놀림·위협 당하거나 금품 빼앗긴 경험 포함…34%가 학폭 피해 경험
학폭 피해자 중 13% 극단 선택 시도…우울 점수도 크게 높아
학교 폭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어릴 적 학교 폭력 피해를 겪은 대학생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동·청소년기에 입은 피해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애리 순천대학교 교수와 김유나 유한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한국청소년학회가 발간하는 '청소년학연구' 최신호에 게제한 '아동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초기 성인기 심리정서적 어려움 및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연구는2020년 9월 전국의 만19세 이상27세 미만 대학생 1030명(남성516명·여성5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과 자살 생각·시도 여부 등을 설문하고, 답변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학교폭력 피해는 만18세 이전 주위 아이들에게 신체적 폭행·놀림·위협을 당하거나 금품을 빼앗긴 경험 등을 모두 포함했다.
연구 결과 설문 대상자의34%(353명)가 아동기에 학교에서 언어적·신체적 폭력과 괴롭힘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의54.4%(192명)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13%(46명)는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없는 대학생677명 가운데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36.2%(245명)였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5.2%(35명)였다. 모두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대학생보다 적었다.
아울러 연구팀이 응답자의 연령, 성별, 가구 소득 등 인구 사회학적 요소를 통제하고 다시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1.92배 높았다.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은2.55배 높게 나타났다.
학교 폭력 피해자는 우울 점수도 크게 높았다. 또 뚜렷한 원인 없이 심리적인 이유로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이 생기는 신체화 증상을 더 많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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