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미키마우스' 저작권 만료 예정
저작권 보호 기간이 95년인 미국에서는 만료된 저작물의 저작권이 매년 1월 1일 소멸된다. 1926년 만들어진 '곰돌이 푸'와 '밤비'가 지난해 저작권이 만료된 저작물로 이제 디즈니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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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 감독은 지난해 곰돌이 푸를 주인공으로 한 호러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제작에 돌입했고 올해 1월 27일 북미에서 개봉시켰다. 공교롭게도 디즈니 100주년인 올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곰돌이 푸는, 살인마가 돼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 병기로 재탄생한 것.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제작 단계부터 캐릭터 악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95년 동안 어린이들의 친구로 여겨졌던 푸와 피글렛이 시골 오두막집에 침입해 여대생들을 살인하는 모습은, 곰돌이 푸를 보며 자란 세대들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곰돌이 푸 외에도 1920년대 만들어진 디즈니 캐릭터들이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크게 왜곡돼 재창조되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실제로 '곰돌이 푸: 피와 꿀'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 거부감을 표출하는 댓글을 어렵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디즈니 역시 자신들의 원작에서 파생된 작품을 다수 만들고 있다는 있어, 이를 지적하는 건 아이러니하다는 목소리도 있따. 또한 표현의 자유를 두고 이를 배척하는 건 창작 확대를 저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비판을 뒤로 하고 개봉 한, '곰돌이 푸: 피와 꿀'는 평가는 좋지 않지만, 성적은 꽤나 달콤했다. 로튼토마토에서 10점 만점에 2.3점으로 완성도 지수 5%를 기록했다. 다만 5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곰돌이 푸: 피와 꿀'은 북미에서 1577만 998 달러, 멕시코에서 1145만 499달러를 기록, 총 2723만 497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은 성공했다.
감독이자 제작자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속편을 제작 중이며, '밤비', '피터팬'을 주인공으로 한 공포영화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디즈니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미키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8년 무성영화 단편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종료된다. 그 동안 디즈니는 10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미키 마우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나, 둘 씩, 저작권이 소멸되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콘텐츠 재해석을 두고 캐릭터 왜곡과 창작의 자유 사이에 자주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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