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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맞은 LG디스플레이 "허리띠 졸라맨다…올해 흑자전환 총력"(종합)


입력 2023.01.27 12:15 수정 2023.01.27 12:1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지난해 매출 26조1518억…"거시 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 심화"

올해 CAPEX 3조 전망…필수 경상투자 및 수주형 프로젝트만 집중

프리미엄 MS 30% 수준 늘릴 것…"게이밍·투명·사운드 솔루션 공략"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TV 불황 등으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만 1조6000억원 규모의 재고 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가로 추진한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극약처방 아래 올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조850억원, 매출액 26조151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보다 12.47% 감소했다.


TV 등 전방산업 부진에 지난해 4분기에만 전체 영업손실의 절반에 달하는 8757억원의 적자를 봤다. 같은 시기 매출은 7조3016억원으로 17.09% 감소했다.


회사측은 "4분기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 온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2조원대 적자를 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재무건전성 회복'과 '사업 고도화' 투트랙으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LCD TV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재고 조정을 실시했다.


올해 1분기에도 재고 수준 최소화, 대형 사업 다운사이징 노력 등으로 약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 효과를 내겠다고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4분기부터 실행중인 재고 관리와 LCD TV 다운사이징, OLED TV 고강도 생산 조정에 따른 대형 사업 합리화로 올 1분기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신규 케파 가동으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7세대 LCD TV 사업 종료, 중국 8세대 LCD 생산 50% 다운사이징을 통해 비용 효율화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운영 체계를 확보하고, 최소 수준의 재고 관리 및 운전자본 운영으로 캐시플로우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방침에 올해 투자도 최소 수준만 집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CAPEX는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상투자, 수요와 매출이 확정된 수주형 프로젝트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CAPEX 규모는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5조2000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 2022년 실적ⓒ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2022년 실적ⓒ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재무건전성 개선 활동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프리미엄 시장 기술 우위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겠다고 했다.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온데 이어, 향후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한 2023년 40% 초반, 2024년 50% 수준으로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하반기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해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TV 등은 수요 불확실성이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점유율을 지난해 말 20% 후반 수준에서 올해에는 3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게이밍과 투명 OLED, 사운드 솔루션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는 8~9개 고객과 협의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이라며 "투명은 리테일이나 건축 중심으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버티컬 업체들을 공략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운드 솔루션은 공간제약이 많은 자동차 부문에 집중할 예정으로, OLED와 함께 공급하거나 스피커 설치가 어려운 차량 내부를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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