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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 회복세 '뚜렷'… 완성차, 11월 내수판매 전월比 5.9% 증가


입력 2022.12.01 18:08 수정 2022.12.01 18:09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점진적 완화세… 르쌍쉐, 수출 전년比 56.4% 증가

완성차 5사 로고. ⓒ각 사 완성차 5사 로고. ⓒ각 사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점차 완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에서는 업체별 희비가 다소 갈렸으나,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의 경우 5사가 나란히 증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2만71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5.9% 늘었다.


다만, 회사별로 회복세의 차이는 다소 벌어졌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1.8%, 르노코리아는 9.4,% 한국GM은 23.0% 줄었고 기아와 쌍용차는 각각 13.4%, 2.3%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0.3%, 기아는 21.3%, 르노코리아는 28.0% 증가했으며 쌍용차와 한국GM은 각각 18.2%, 49.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은 완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를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1.8%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0.3%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소형 RV인 캐스퍼로, 총 5573대가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이후 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어 아반떼가 5700대, 팰리세이드 4366대 등으로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는 G80이 422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의 11월 국내 판매대수는 5만2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국내 판매에서는 최대 인기 차량이었던 쏘렌토를 꺾고 카니발이 756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K8 3867대 순으로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지난달과 비교해선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토레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쌍용차의 11월 내수 판매는 6421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토레스의 판매량은 3677대로, 총 판매 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 및 QM6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월 대비 회복된 판매량을 나타냈다. 르노코리아의 11월 내수 판매는 5553대로, 전년과 대비해선 9.4% 줄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28.0% 늘었다.


차종별로는 중형 SUV QM6가 지난달 2665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LPG를 연료로 하는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1725대를 차지했다. 인기 모델인 XM3 역시 2382대 판매됐다. 지난달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707대 출고됐다.


한국GM은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에서 전년과 전월대비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국GM의 11월 내수 판매는 2057대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21.4%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49.5% 감소하면서 반토막 났다.


차종별로 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758대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도 193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완성차 5사 11월 내수 판매 실적.ⓒ데일리안 완성차 5사 11월 내수 판매 실적.ⓒ데일리안

다만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판매)의 경우 5사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견3사(르노코리아·쌍용차·한국GM)는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11월 해외 판매량은 13.8% 증가한 29만 253대, 기아는 15.4% 증가한 25만 2825대를 나타냈다.


기아의 경우 지난달에도 스포티지가 3만 3573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굳혔다. 이어 셀토스가 2만 4498대, K3(포르테)가 1만 6711대로 뒤를 이었다.


중견3사(르노코리아·쌍용차·한국GM)는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회복세에 올라탔다. 3사의 지난달 수출 판매량은 총 3만73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4%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곳은 한국GM으로, 내수에서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수출로 메꿨다. 한국GM의 11월 수출은 2만803대로, 전년 대비 115.4% 뛰어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636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85.2% 급성장한 영향이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만1780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가면서 9432대가 수출됐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 판매되면서 힘을 보탰다.


쌍용차도 수출 회복 기조를 이어갔다. 쌍용차의 11월 수출 대수는 4801대로, 전년 대비 92.0% 증가했다.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코란도가 전년 동월 대비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지난달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기아가 89.0%로 전월(86.5%)보다 2.5%p 증가했다. 전년 동월(87.8%)과 비교해도 2.2%p 늘었다.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GM의 지난달 점유율은 11%로 전년 동월(12.3%) 대비 1.3%p 줄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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