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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지켜 이상민" 정부 청사에 등장한 '행안부 장관 응원 화환'


입력 2022.12.01 16:12 수정 2022.12.01 19:2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상민 장관님 힘내세요" "열렬히 지지합니다" "사퇴 불가" 응원 화환 줄이어

'이상민 장관 응원의 쌀 화환 보내기' 운동도…"민주당 무자비하게 공격, 힘 실어주려고 시작"

시민들 "이상민 장관에 대한 여론 좋지 않은 상황서 응원의 쌀 화환? 이해 안 돼"

"이 장관에게 총체적 책임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민주당이 정치적 소재로 정쟁화해 생각 바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 '이상민 장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 이상민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했다.ⓒ데일리안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 '이상민 장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 이상민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했다.ⓒ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이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정부서울청사에 등장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 29개가 줄지어 놓여 있다.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이상민 장관님 힘내세요''절대 지켜 이상민 장관' '이 나라를 바로 세워주십시오' '이상민 장관 너무 좋아요' '열렬히 지지합니다' 등의 응원 문구가 적혔다. 또 화환은 '경찰국 완성해주세요' '임무완수 전에는 사퇴불가' 등 행정안전부 내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경찰국과 경찰개혁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꽃 화환과 함께 20kg 쌀포대가 포함된 '쌀화환'도 보냈다. 이는 보수 성향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상민 장관 응원의 쌀 화환 보내기' 운동에서 비롯됐다. 이 운동을 제안한 글 작성자는 "민주당이 무자비하게 이 장관을 집중공격하고 있는데, 이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쌀 화환 보내기를 시작했다"며 "모집된 쌀은 연말연시에 행안부 이름으로 이웃에 전달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경복궁 인근 직장인 박모(36)씨는 "이태원 참사를 행안부 장관에게 책임지라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래도 이상민 장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응원의 쌀 화환까지 보내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전했다. 나모(36)씨는 "이상민 장관 응원 쌀 화환을 왜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며 "처음에는 응원보다는 위로의 의미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마포에 사는 50대 장모씨는 "경찰 공권력의 수장인 이상민 장관에게 총체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민주당이 이를 정치적 소재로 정쟁화하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며 "만약 대통령도 '이상민 책임론'에 대한 생각이 처음과 달라졌다면 이런 취지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 '이상민 장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 이상민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했다.ⓒ데일리안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 '이상민 장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 이상민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했다.ⓒ데일리안

이와 관련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15명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는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며 '윗선' 수사에 나서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이어 이 장관은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책임이 특히 무겁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고 오는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될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 장관의 탄핵 소추안까지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곤(오른쪽),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행안부장관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위성곤(오른쪽),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행안부장관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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