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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정운호 게이트 수사 기밀 유출? 있을 수 없는 일"…청문회 준비 돌입


입력 2022.08.19 18:12 수정 2022.08.19 19:25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정운호 게이트' 수사 내용, 법원행정처에 전달 의혹

"엄정하게 처리한 법조 비리 사건…수사는 엄정하게 했다"

인사청문준비단장에 송강 대검 기조부장 등 대검 출신으로만 준비단 채워

다음달 추석 전 청문회 전망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수사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수사를 성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수사 기밀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하던 당시, 심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수사 정보를 수차례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이같은 정황은 '사법농단' 사건으로 기소돼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신광렬 전 부장판사 등의 판결문에 나와 있다.


판결문에는 이 후보자가 2016년 5월 2일부터 9월 19일까지 김 감사관과 40회 이상 통화하면서 '정운호 게이트' 사건 관련 영장 청구 예정 사실과 법관 비위 관련 수사 정보들을 제공했다고 적시됐다. 김 감사관은 이렇게 얻은 정보를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했다.


김 감사관은 또 '이원석 부장 통화내용' 등 제목으로 이 후보자와의 통화내용을 35차례에 걸쳐 메모나 보고서 형식으로 상세히 작성했다. 판결문을 보면 메모 내용이 임 전 차장에게 보고된 내용과 겹치거나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도 적혀있다.


이 후보자는 이같은 '수사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은 전·현직 부장판사, 현직 검사, 현직 경찰 간부, 법조 브로커 등 약 10여 명을 구속기소 해서 전부 유죄판결을 받은, 엄정하게 처리한 법조비리 사건"이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엄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판사가 실제 재판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었기에 인사 조치나 직무 배제, 징계와 감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관 대 기관의 관계에서 필요한 부분만 한정해 통보해 드렸을 뿐"이라며 "청문 준비단을 통해서 차분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내달 초 추석 전에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정에 변수가 생기면 추석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대검찰청은 이날 송강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대검 측은 일선 청의 부족한 인력 사정 등을 고려해 파견 인력 없이 자체 인력만으로 준비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대검 차장검사 및 검찰총장 직무대리 역할도 그대로 수행한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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