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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가족" 케리 마허 전 교수 16일 타계


입력 2022.08.17 07:18 수정 2022.08.17 07: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 진단 후 집중 치료

향년 68세로 영면..롯데 구단 차원 장례 지원

고인이 된 케리 마허 전 교수. ⓒ 롯데 자이언츠 고인이 된 케리 마허 전 교수.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16일 타계했다. 향년 68세.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6일 “마허 전 교수가 별세했다”고 알렸다. 공식 SNS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허 전 교수는 지난 6일 동아대병원에 응급 후송,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는 항암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가족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롯데는 나의 가족”이라며 변함없는 롯데 사랑을 보여준 대표적인 팬 중 하나다. 입원 이틀 전에도 야구장을 찾았던 마허 전 교수는 ‘롯데 할아버지’ ‘사직 교수’로 유명하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 아래서 자란 그는 2008년 영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3년부터 사직야구장에 매일 같이 ‘출근’했다. 10년 가까이 롯데 홈경기를 찾으면서 팬들 눈에 띈 마허 전 교수는 2015년과 2017년에는 두 차례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영산대 퇴직 후 취업 비자 만료로 출국을 앞뒀는데 이때 롯데 구단에서 그를 홍보위원과 외국인선수·코치 매니저로 채용해 국내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롯데 구단은 17일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광판에 마허 전 교수의 사진을 띄우고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 아시아드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20일 발인.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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