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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힘들어”…이색상품 승부수 띄우는 여행업계


입력 2022.08.05 07:38 수정 2022.08.04 17:1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고물가·코로나19 재유행에 여행 심리 위축 우려

여름휴가·추석연휴 노리는 여행객 수요 잡기 총력

신한국이야기.ⓒ모두투어 신한국이야기.ⓒ모두투어

여행업계가 고물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색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환율, 고물가 상황에서도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앞두고 꿈틀대는 틈을 노려 여행객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인플루언서·반려인·시니어 등 고객 타켓 세분화


5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여행에 컨셉을 더해 기획한 ‘컨셉투어’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에세이 작가인 ‘청춘유리X서이룬’과 지난달 5일과 10일 몽골로 떠나는 컨셉투어는 판매 개시 1분만에 매진됐다.


오는 29일 청춘유리, 모델 김보라와 출발하는 라오스편 역시 초고속 매진됐다.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의 맛과 멋, 구석구석에 담긴 이야기를 전문가를 통해 스토리텔링 컨셉으로 운영되는 ‘신(新)한국이야기’ 상품도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는 반려인 여행객을 위한 여행상품 또한 개발 중이다.


자회사 노터스와 온힐과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두투어 회원 전용 반려동물 호텔링 서비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반려동물 PB 상품 개발 등 여행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노랑풍선의 경우 업계 최초로 시니어를 위해 제주와 부산, 경주, 여수, 울산 등 4개 지역을 결합한 ‘제주 다구간 결합 여행’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여행에 관심은 많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쉽게 떠나지 못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달 22일을 기준으로 2주 전후를 비교하면 예약률은 30% 상승했다.


최근에는 MZ세대를 비롯해 커플, 신혼부부, 여성친구 우정여행을 타켓으로 베트남 다낭의 유명 관광지와 숨겨진 핫플레이스까지 더한 ‘연애는 직진 기획 상품’도 내놨다.


한강유람선 및 럭셔리 전동카 탑승을 비롯해 레스토랑에서의 고품격 식사까지 망라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상품은 똑같은 관광지에 식당까지 일률적인 일정이었다면 이번 기획 상품은 유명 관광지는 물론 숨겨진 명소까지 더해 차별화를 꾀했고 고객군도 더욱 세분화한 게 특징”이라며 “추석 연휴에 출발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행 갈 사람은 간다…추석 연휴 전후로 예약률 '쑥'


하나투어 역시 최근 하이트진로 테라와 함께 ‘청정’이라는 키워드로 청정여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청전자연 ▲청정휴양 ▲청정골프 3가지 콘셉트의 청정여행 상품 12개를 선정한 기획전을 오픈해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편의점 CU와 손잡고 여행상품 컨셉에 맞춰 음료와 디저트, 안주류 총 5종을 공동으로 기획해 판매했는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또한 하나투어는 지난 6월 선보인 하이킹 에반젤리스트 김섬주 동행 몽골 트레킹 여행 상품의 큰 인기에 2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사들이 이색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나선 이유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가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고물가,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변수가 여행 심리를 확 꺾을 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물가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전월 대비 다소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큰 변화가 나타날 정도는 아니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로 예약률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통해 수요를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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