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도 해양경찰, 사위도 해양경찰’

입력 2008.06.01 10:27  수정

장인 소개로 사위된 우리는 해양경찰 가족

장인과 사위가 해양경찰관이 특이한 결혼식에서 남상욱 동해해경서장이 주례를 하고 있다

신랑도 해양경찰, 장인도 해양경찰, 결혼식 주례도 해양경찰 서장이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신랑은 동해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송일호(32) 경장. 장인은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도동 출장 소장 황기중(54)경위. 결혼식 주례는 남상욱 동해해양경찰서장.

백년가약을 맺는 5월31일, 신랑 송 경장의 신부는 황 경위의 딸 황선미(27)씨.

송 경장과 신부 황선미씨의 결혼은 특이하게 신부의 장인 황기중 경위의 소개로 결혼식을 올린 보기 드문 커플이다.

송 경장과 장인 황 경위는 지난해 삼봉호(5001호) 함정에서 함께 근무한 하면서 송 경장의 성실함과 올바른 인간성, 남자다운 성품 등에 반해 딸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신부 황선미씨는 평소 아버지를 통해 해양경찰관의 멋을 익히 알고 있던 중 아버지 황 경위의 소개로 송 경장과 그동안 남몰래 소중한 사랑을 키워왔다.

남몰래 키워온 이들의 사랑은 5월31일 양가 친지와 동료, 해양경찰관들의 따뜻한 축복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장인인 황기중 경위는 1981년에 해양경찰 입사해 27년간 근무해 오고 있으며 사위인 송일호 경장은 2004년 해양경찰 제복을 입은 뒤 함정과 육상을 두루 근무한 모범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 경장은 지난해 히말라야 해발 7647m의 안타푸루나 등반에 성공하는 등 해양경찰에서는 유명한 산악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송 경장과 황선미 부부는 “좋은 인연으로 만난 만큼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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