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훅, '스우파' 스타들의 무지와 소속사의 무능함 [류지윤의 배드토크]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7.10 07:00  수정 2022.07.10 19:51

노제, 공식 사과 없어

에스팀, 뉴플로우 2차 반박에 입장표명 無

엠넷 '스트릿댄스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로 유명세를 탔던 댄서들이 무지와 리스크 관리의 안일함을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바로 노제와 아이키가 소속된 댄스팀 훅이다.


갑자기 얻은 인기로 인해 정확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 반짝 스타들이 추락하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봐왔다. 하지만 노제와 훅의 경우 조명받지 못한 댄서들의 부흥을 일으킨 장본인들이기에, 과거를 생각하지 못하고 인기에 취한 모습은 씁쓸함을 더한다.


노제는 입지를 탄탄히 한 연예인마저도 치명타인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물며 이제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노제 앞에 붙어버린 '갑질'과 사과 없는 행보는 팬들마저 등돌리게 만들었다.


앞서 4일 한 매체가 노제가 SNS 게시 광고 1건당 수천만원을 받고 있으나, 정해진 기간 내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제에게 SNS 광고를 의뢰한 중소기업은 노제의 게시물 업로드와 맞춰 상품 마케팅 계획을 짜놨으나, 시즌에 올리지 않고 약속한 기한을 넘겨 게재해 많은 손해를 봤다. 또한 중소 브랜드 게시물은 삭제하고 명품 브랜드만 SNS 피드에 남겼다고 지적했다.


의혹에 소속사 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노제가 명품과 중소 브랜드를 나누어 SNS 게시물을 올린다는 점과 게시물 1건당 3000~5000만원 수준을 받고 있다는 점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하루도 되지 않아 잘못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광고 관계자분들과 소속 아티스트 노제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사과했다.


사과문만 봐도 논란의 당사자인 노제는 소속사에 뒤에 숨은 인상이다. 그리고 '갑질 논란'이 일어난 닷새가 지났지만 노제의 사과나 어떠한 언급도 없다. 노제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사진에는 무려 43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스타들이 불편한 언행을 하나만 하더라도, 영향력을 고려해 반성하거나 사과의 말을 올리지만, 노제의 손가락은 움질일 생각이 없다.


아이키가 리더로 있는 댄스팀 훅도 클럽 공연 취소 논란을 두고 연일 시끄러웠다. 지난 달 24일 클럽 뉴 플로우 측은 "훅 팀 전원과 출연계약서를 작성했다. 공연비 전체를 입금한 뒤 따로 홍보를 허락받아 홍보했지만 공연 당일인 24일 아이키 훅 팀으로부터 올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훅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연대행사를 통해 해당 공연 출연을 제안받았다. 긍정 검토 중이었지만 공연 전후 아이키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어렵다고 판단해 1시간 만에 고사했다"라고 뉴 플로우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처음 전달받은 클럽명은 물론 해당 행사에 대한 정보 또한 상이함을 확인하여 최종적으로 출연이 어렵다고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에스팀은 개런티를 사전지급 받았다는 주장 역시 허위이며, 이로 인해 아이키 및 훅 멤버들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플로우는 다시 정면으로 재반박하면서 훅은 수세에 몰렸다. 뉴플로우는 "대행사에 클럽명, 여성들만 올 수 있는 클럽 내용, 인스타 1만명 기념 감사 공연이라고 전화 안내했다. 1시간 만에 출연료 전액을 대행사에 송금했지만 계약 합의 4시간 경과 뒤 대행사 측은 '사회통념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라는 이유로 계약 파기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당초 '레즈비언 클럽'으로 소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 소수자 업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아웃팅을 방지하고자 공개적인 마케팅을 최소화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았다"며 "소속사가 공연을 거부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뉴플로우가 레즈비언 클럽이라는 것이 고려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면 한 사람의 소수자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후 에스팀은 입을 다물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이 인간으로서의 공연 문화를 향유할 권리나 자격을 논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뉴플로우의 호소만 남았을 뿐이다. 특히 아이키는 그 동안 여성을 향해 '여친 구함'이라든지, 개방적인 행동으로 셀링 포인트를 잡았기 때문에 퀴어베이팅이라는 지적도 듣고 있다.


소속사 뒤에 숨어서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댄서들과 논란이 터진 후 숲을 보지 못하고 소속사의 '사실무근' 강력대응'이라는 카드를 남발하는 소속사들의 행보는 대중에 실망감만 더하고 있다. 위기에 몰리자 '소통 오류'였다라는 평계 역시 초라하다. 소통이 되지 못한 소속사의 무능력함만 강조하는 꼴이기 때문. 댄서들의 인식 개선에 나서는 일등공신이었던 노제와 훅. 신뢰를 저버린 행동들로 댄서계에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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