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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출석한 이준석, 울먹이며 '배후' 의혹 제기


입력 2022.07.07 22:10 수정 2022.07.07 22:15        정계성기자 (minjks@dailian.co.kr), 김민석 기자

김철근 7억 각서 받은 장모 씨 녹취록 등장

성 상납 의혹 폭로 배후에 '윗선' 언급

이준석 "뒤에서 뭘 하려고 했는지 궁금"

윤리위원장 "윤핵관 기획 발언 부적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된'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소명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된'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소명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가 1년 동안 달려온 기간에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고 뭘 하고자 기다려 왔던 것인지 진짜 궁금하다"며 성 상납 폭로와 윤리위 징계 심의 등 일련의 과정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7일 오후 소명을 위해 윤리위 출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1년 동안의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제가 지금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 가서 제가 감정에 복받치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성 상납 의혹 폭로의 배후에 이른바 '윗선'이 있다는 녹취록이 등장했다. 녹취록 음성은 장모 씨의 것으로, 이 대표 성 상납 의혹 핵심 증인이자 김철근 정무실장으로부터 7억원의 투자 각서를 받은 인물이다.


녹취록에는 장씨가 "여기 OO에 OOO라고 국회의원 선거 나갔던 형님이 있어요. 그 형 통해 갖고 이렇게 들어간 거야 지금. 그 사람이 OOO 비서실이야.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이걸 들고 가서 얘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다이렉트로. 이 사람이 (그래서) 뜬 거야. 이해 가요?"라고 하는 음성이 들어있다.


또한 "(성 접대 물증을) 그러니까 찾고 있으니까 얘기할게요. 윗선에서는 안 돼요, 진짜. 윗선에서 자꾸 홀딩 하라잖아요"라며 '윗선'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렵지만, 보도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 싶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저는 3월 9일 대선 승리 후 어느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고, 다시 한번 더 갈아 넣어 (지선을)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을 당했다"며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깎아 내리며,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하면서, 악재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면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배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윤리위 개의 전 취재진 앞에 선 이 위원장은 "윤핵관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 해체 권한이 당대표에게 있다는 등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반응"이라며 "윤리위원들은 어떠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오롯이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근거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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