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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강남·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주변지역 파급효과 커”


입력 2022.07.06 12:08 수정 2022.07.06 12:0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주택가격 상승 절반…재건축·GTX 등 요인

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연합뉴스 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연합뉴스

강남 및 수도권의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주변 지역에 강한 영향을 미침에 따라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 시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주택가격 전이효과를 분석한 결과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의 기여도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부동산 정책, 자금조달여건 개선 등 공통요인에 더해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 수도권광역교통망(GTX) 사업 가시화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효과의 크기는 대체로 주택가격 상승기에 크게 나타났으며 강북보다는 강남, 지방광역시 보다는 수도권의 가격변동이 여타 지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더욱 컸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서초, 강남, 노원, 도봉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이 상승했으며 이에 더해, 안양, 군포 등에서 수도권광역교통망(GTX) C노선 사업이 가시화되고 신도시 개발 및 안산, 시흥 지역에서 신안산선 등 개발호재가 이어졌다. 재건축 기대감의 상승과 개발호재는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다.


지역간 전이효과 및 매매, 전세가격간 전이효과 분석 그래프. ⓒ한국은행 지역간 전이효과 및 매매, 전세가격간 전이효과 분석 그래프. ⓒ한국은행

한은은 특히 강남지역 주택가격은 5대 광역시에 비해 강북지역이나 수도권(서울 제외)과 더욱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 유형별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대체로 선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남지역 11개구의 매매 가격 변동은 다른 지역 주택가격 상승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전체 주택가격의 21.9%를 차지했다. 반면 강북지역 주택가격은 다른지역 주택가격에 16.6% 가량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지역 주택가격은 타 지역 주택가격에 20.1% 가량 영향을 미쳤으며, 지방광역시 주택매매가격의 다른지역 매매가격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7.5%)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우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지난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에는 부동산 정책이나 자금조달여건 등 전체 주택시장의 공통된 여건 변화와 함께 재건축 기대감, GTX 사업 가시화 등 지역 특이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지역 특이요인의 영향이 주변지역으로 전이된 것도 상승세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격 변동에 국지적 요인의 전이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 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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