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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은 뒷전”…돈벌이에 눈 먼 머지포인트


입력 2022.06.26 07:23 수정 2022.06.24 17:5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최대 OO 할인, 100% 코인 페이백 내세우며 물건 구매 유도

“시중가보다 비싸고 눈속임 마케팅 등 배짱영업” 비판 거세

상반기 결산 히트 상품 기획전.ⓒ머지포인트 앱 캡처 상반기 결산 히트 상품 기획전.ⓒ머지포인트 앱 캡처

지난해 환불 대란을 일으켰던 머지포인트가 1년 가까이 환불은 미루고 각종 이벤트를 앞세워 돈벌이에만 몰두 한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기존 할인구매한 머지머니를 머지코인으로 전환을 유도하면서 최대 OO 할인, 100% 코인 페이백 등의 문구도 내걸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만, 결국 제품을 시중가 대비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현재 머지포인트 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린클, 에코빈, 스마트카라, 하우홈 등 유명 음식물 처리기를 최대 51% 할인해주는 음식물 처리기 기획전부터 아르덤 허니 올인원 크림 한정특가, 정관장, 이니스프리, 쌤소나이트, 코오롱제약 등 상반기 히트 상품 구매 시 100% 코인 페이백을 해주는 상반기 결산 히트 상품 기획전까지 망라했다.


또한 K2, 내셔럴지오 그래픽(잡화·백팩), 룰루레몬, 노르딕캠프, 그로아 선크림, MLB 선크림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여름 맞이 바캉스 기획전을 오픈하면서 300만원 상당 경품도 내걸었다.


소비자자들은 입점 제품이 시중가보다 훨씬 높다며 폭리를 취하기 위한 배짱 영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머지포인트는 쌤소나이트 팝소다 화물용 캐리어 25인치 제품을 브랜드 상품권(10만권) 적용 시 24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온라인 최저가가 21만원으로 머지포인트보다 약 4만원 가량 저렴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환한 머지코인으로 전액 결제하는 게 아니라 현금이나 카드 등 추가 결제를 해야되는 데다 제품 가격도 비싸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셈이다.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 것처럼 교묘하게 속이는 눈속임 마케팅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머지포인트 앱 내 각 기획전 카테고리에는 브랜드들이 직접 입점해 판매하는 것처럼 로고들이 나열돼 있다.


그러나 ‘매치메이커스’라는 1개의 상점에서 여러 종류의 상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구조다.


여름 바캉스 기획전.ⓒ머지포인트 앱 캡처 여름 바캉스 기획전.ⓒ머지포인트 앱 캡처

앞서 LG전자가 입점했다며 관련 가전 판매를 시작했다가 돌연 판매를 중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머지포인트는 지난달 26일 LG전자가 입점했다고 공지하고 ‘LG전자 보러가기’ 배너를 통해 LG전자 직배송 정품 판매점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와 공식 계약을 맺고 관련 가전을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치메이커스는 공식 거래처가 아니다. LG전자 측에서도 머지포인트 입점, 직배송 판매점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수정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머지포인트는 이달 2일 “사전에 준비된 물량소진으로 인해 LG전자 브랜드의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기존에 구매 후 사용하지 않은 LG전자 브랜드의 상품권은 환불 처리를 도와 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소비자들은 눈속임 마케팅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물량소진을 운운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머지포인트 행태에 또 다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월11일 기존 머지포인트 환불 신청 후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많다.


회사 측은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환불이 이뤄졌는지, 언제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일정을 파악하기 힘들다.


한 머지포인트 피해자는 “환불 등 피해자 구제 노력은 등한시하고 과도한 폭리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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