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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빙" "100표차"…김동연~김은혜, '올인 승부' 시작됐다


입력 2022.05.28 01:09 수정 2022.05.28 01:10        데일리안 성남·수원·평택(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동연 "박빙…아주 작은 표차 승부"

사전투표 직후 각지 돌며 독려 연설

김은혜 "1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다"

'무박 5일' 유세 선언…주사위 던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내외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내외가 27일 오전 각각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와 운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내외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내외가 27일 오전 각각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와 운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도지사를 놓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모든 것을 다 걸고 총동원하는 '올인 승부'에 돌입했다.


김동연·김은혜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에 각각 사전투표를 하면서 현재 판세가 초박빙 접전 상황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김동연 후보는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다. 지금 판세는 박빙"이라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더욱 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도 운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0표, 2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는 승부"라며 "1분 1초 허투루 쓸 수 없었고,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절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마친 김동연 후보는 곧바로 경기 과천·군포·안양·광명·부천·시흥·안산·수원 등을 돌며 유세 및 사전투표 독려 연설을 했다.


김동연 후보는 수원 성균관대역앞 유세에서 "오늘 우리는 많은 것을 약속했다. 나는 수원시를 위한 약속을 다 지키고, 민주당이 먼저 성찰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여러분은 내게 이번 사전투표에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서 같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다함께 이 약속을 지키자"고 독려했다.


마찬가지로 사전투표를 마친 김은혜 후보는 경기 안산·화성·평택·성남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특히 김은혜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5일' 유세를 선언하고, 이날 밤 11시 30분에도 수원 인계동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한편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김은혜 후보는 성남 중앙시장 유세에서 "지난 3월 9일 불가능해보였던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해준 우리의 영웅 성남시민"이라며 "얼마나 힘드셨느냐. 이제 마음 놓으셔도 된다고,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도내 의원들도 총동원령 '다 걸기 승부'
김진표 "최근 김동연 빠르게 상승"
유의동 "가족·이웃에도 투표 권유"
여론조사도 대체로 초박빙 접전 수치


5선 중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 성균관대역앞 유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3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경기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유세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5선 중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 성균관대역앞 유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3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경기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유세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가 막판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면서 여야 양당은 도내 의원들을 총동원해 공중전과 지상전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합동유세에 찬조연설자로 올라 '스피커'로서 기능하는 한편, 각자 자신이 갖고 있는 조직을 총동원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5선 중진이자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김진표 의원은 이날 성균관대역앞 유세에서 "처음에는 대선에서 아깝게 진 뒤 한 달도 안돼 치러지는 선거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오늘내일 사전투표를 못한 분은 6월 1일 본투표를 통해 우리 지역을 잘살게 할 일꾼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3선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김동연 후보는 대한민국 관료 중에 가장 실력 있되 겸손한 사람"이라며 "아주대 총장 시절에 만나본 김동연 후보는 몸가짐에 한 치 흐트러짐이 없는 단단한 사람이었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유연하고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경기도 국회의원 수에서 '7 대 50'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국민의힘은 4선 중진 김학용 의원과 재선의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사전투표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소수 정당에도 우호적인 손길을 보내고 있다.


평택을의 국민의힘 3선 유의동 의원은 이날 배다리생태공원 유세에서 "6월 1일 경기도지사를 찾아오려면 마음을 머릿속에만 갖고 있을 게 아니라 손으로 움직여줘야 한다"며 "여러분은 투표를 하셨더라도 가족·지인·이웃 중에 투표를 하지 않은 분은 꼭 투표를 하게끔 권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김은혜 후보가 586 용퇴론과 정책에서 나와 시대전환과 생각이 같다고 한 것은 반갑다"며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으로 더 좋은 삶을 만들어드릴 수 있다면 서로 다른 당적은 장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도 대체로 초박빙 접전 상황임을 가리키고 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민주당 후보 45.2%,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4.3%였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설문한 결과에서는 김동연 후보 39.1%, 김은혜 후보 37.7%였다. 이 두 설문조사는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의한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설문한 결과에서는 김은혜 후보 43.8%, 김동연 후보 36.4%였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설문한 결과는 김은혜 후보 47.9%, 김동연 후보 39.4%였다. 전자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80%에 유선전화 RDD 20%를 혼합한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이었으며, 후자는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조사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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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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