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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글로벌 OTT 넷플릭스, '음주운전 한국 배우' 김새론 품을까


입력 2022.05.20 08:35 수정 2022.05.20 08: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사냥개들' 측 "촬영·공개 일정 논의 중"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차기작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은 SBS '트롤리'는 김새론을 하차시켰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은 이미 촬영이 상당 부분 진행돼 난감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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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8시께 김새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지나가던 시민이 SUV 차량이 가드레일을 여러 번 들이 받았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며, 경찰 단속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새론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와 함께 CCTV를 통해 당시 상황도 공개됐지만 김새론 측은 채혈 검사를 마쳤으며 2주 뒤 공개된다는 공식입장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 대중들은 사과 한 마디 없는 그의 행태에 분노했다.


SBS '트롤리'는 채혈 검사가 발표될 때까지 김새론의 출연 문제를 두고보겠다고 밝혔지만 소속사로부터 자진하차 의사를 받고 하루 만에 하차를 결정했다. '트롤리'는 첫 촬영을 코앞에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넷플릭스의 '사냥개들' 만큼 위태롭지는 않다. '사냥개들'의 촬영은 막바지에 이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냥개들'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사냥개들'은 돈을 쫓아 사채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새론은 극 중에서 사채업의 전설 최 사장에게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의 뒤를 이을 현주 역을 맡았다.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허준호가 함께 출연하며 특히 우도환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사냥개들' 측은 "아직 촬영 중이다. 촬영 일정, 공개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며, 충분한 논의 후에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만 밝혔다.


넷플릭스는 배우가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으켰을 때 하차 혹은 제작을 무산시킨 사례가 있다. 2017년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빈 스파이시가 동성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가 밝혀지자 주인공인 그를 하차시켰다.


최근에는 윌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를 주제로 농담을 건넨 크리스록을 폭행하자 준비 중이던 영화 '패스트 앤드 루스' 제작을 미뤘다.


범법 행위를 했지만 배우를 끝까지 안고 간 사례도 가까이 있다. 지난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하정우가 주연인 영화 '수리남'은 2022년 공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에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범법 행위로 국내 정서를 거스른 김새론을 끝까지 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비난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사기관, 재판부에서는 음주운전 사건을 향해 관용 없는 처벌을 내리고 있다. 대중들도 음주운전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에 경각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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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은 코로나19로 급성장했지만, 최근 일상회복으로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는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상륙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파라마운트플러스,HBO 맥스도 연내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다.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 역시 히트작을 내며 성장 중이다.


올해 11년 만에 가입자가 최초로 감소하고 경쟁자들의 덩치가 커진 지금과 넷플릭스가 'OTT 1등' 독주하고 있던 과거와 논란을 대하는 사정은 달라졌을까. 분명한 것은 구독자들은 달라졌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외에도 콘텐츠로 무장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한편 김새론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두 번째 공식 입장을 통해 "김새론이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 또한 김새론은 이로 인해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많은 분들과 파손된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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