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타임지 인터뷰에 "세계가 인정한 법카 후보" "국가 망신"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3.05 16:23  수정 2022.03.05 16:23

김은혜 "기사에 李·가족 불법혐의 박제"

원희룡 "1억 광고비 지출한 값비싼 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성남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은 5일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을 거론한 데 대해 "국가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임지가 이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혐의를 박제했다"며 "세계가 인정한 법카 후보, 우리의 선택은 부끄러움이 아니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타임지는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문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횡령 혐의,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의 관련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이 후보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 단장은 "이 후보의 민주당이 아무리 가짜뉴스라 뒤집기를 시도 해도 저명한 언론, 매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이라며 "타임지가 지적한 법카 후보 vs 법치의 윤석열 후보, 우리 아이들의 보고 배울 미래를 향한 국민의 선택은 부끄러움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국 타임지 인터넷판 기사 일부 ⓒ김은혜 페이스북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타임지에 대서특필, 경기도 예산으로 타임지에 1억, CNN에 1억 6900만원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라며 "이재명 지지자분들 요새 타임지에 나왔다고 정신승리하시더니, 더욱 열심히 퍼날라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이 후보의 타임지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이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다"면서 "도리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그의 허물을 기탄없이 다 까발린 셈"이라고 했다.


당 차원의 비판 논평도 나왔다. 백지원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타임지가 이재명 후보를 단독 보도했다면서, 미국 정가가 이 후보를 유력한 당선인으로 보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는 완전히 틀렸다"면서 "앞서 타임지는 윤 후보 측에도 접촉했으며, 윤 후보 측은 검토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따라서 타임지가 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는 것은 사실왜곡이며, 억지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백 부대변인은 "국민의 혈세를 착복하고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은 모르고, 이미 당선이라도 된 듯 들뜬 민주당의 작태가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최근 이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는 몰상식한 발언으로 '코리안 싸이코'라 불리며 국가망신은 물론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나를 위한' 정신승리 말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타임지와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강력한 차기 당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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