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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 넣고 '빙빙'"…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항문검사 부활한 中


입력 2022.01.25 23:35 수정 2022.01.25 15:3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중국 웨이보 유튜브 캡처 ⓒ중국 웨이보 유튜브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은 앞서 15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가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자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였다. 시 당국은 1만3000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는 것.


다음 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문 검사는 면봉 끝을 항문에 3~5cm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때 피검사자는 하의를 탈의를 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게 되는데, 탈의와 함께 항문 검사까지 이뤄지는 까닭에 피검사자들 사이에서는 '굴욕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당시 중국 일부 도시에 처음 도입됐었다.


집단 격리 대상자는 물론 일부 입국자들도 '항문 검사'를 받았었다.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도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 이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인권 침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항문 검사의 효과를 두고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의료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양잔취 우한대 교수는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반박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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