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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집트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사표 수리


입력 2022.01.21 18:02 수정 2022.01.21 18:04        정도원 고수정 기자 (united97@dailian.co.kr)

중동 3개국 순방 중 현지에서 수리

두 차례 반려했으나 결국 사의 수용

관례에 어긋난 '알박기 인사' 무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이 지난 2019년 1월 국회 행안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전부 퇴장한 가운데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이 지난 2019년 1월 국회 행안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전부 퇴장한 가운데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이집트 현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오후 조해주 선관위원의 사의 수용과 관련한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임 선관위원 임명시 인사청문회 등 임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의 사의를 반려했던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해주 선관위원은 지난해 7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사표를 냈으나 문 대통령은 이를 모두 반려했던 적이 있다.


특히 최근 반려된 사표는 오는 24일로 상임위원 임기 3년이 만료되는데 따른 것이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조해주 선관위원은 비상임선관위원 9명 중에서 상임위원으로 내부 선출됐는데, 관례상 상임위원 임기를 마치면 비상임위원으로 도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선관위원직에서 함께 물러났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관례를 깨는 사표 반려를 하자 "상임위원이 임기를 마친 뒤 비상임선관위원으로 전환된 전례가 없다"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중앙선관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조해주 선관위원은 이날 선관위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위원회의 중립성·공정성을 의심받게 된 상황에 대해 후배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해주 선관위원은 지난 2019년 1월 임명 당시부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을 선관위원으로 지명했을 때부터,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야권에서는 조 위원이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해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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