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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황운하·최배근 설화…'소름 끼치는 우생학' 비판도


입력 2021.12.01 00:00 수정 2021.11.30 23:5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외모 비교' 논란에 최배근 결국 삭제

'윤석열 지지자 비하' 황운하도 사과

송영길 "오만하고 위험" 공개 경고장

유창선 "자신들만 우월하다는 사고"

최배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배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배근 건국대 교수의 SNS가 논란이 됐다.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국민의힘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함께 올린 뒤 “차이는?”이라고 물어서다. 당장 ‘외모 비교’ 논란이 잇따랐다.


그러자 최 교수는 30일 오전 “어제 하루 종일 화제가 된 양 후보의 영입 인사들로 내 눈에는 후보들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인다”고 페이스북 게시물을 수정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외모 비교를 한다고 오버하는데 외모를 비교할거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며 “영입 인사들에서 내 눈에는 후보들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연 설명을 해야 알아들으신 분에게는 미안하다. 친절하게 설명을 못해서”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거나 비공개된 상태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해명을 했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사진만 덩그러니 올려놓고 ‘차이’를 물었기 때문이다. ‘지향 차이’를 강조하려 했다면, 두 사람의 이력이나 성과를 비교하는 자료를 주고 물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당사자인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두 개의 사진을 보면서 저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차이는?’이 아니라 ‘공통점은?’ 이렇게 물어보셨어야 한다”고 품격 있는 대응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시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곤욕을 치렀다. 황 의원은 “윤석열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며 “수구 언론들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었다. ‘지지자 비하’라는 비판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이에 앞서 한준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했다가 출산 유무로 여성을 차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의원은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선대위 소속 인사들의 설화가 잇따르자 송영길 대표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며 “민주당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한 번의 실수가 아닌 민주당의 우월적·차별적 인식이 발현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과거 정경심 교수 유죄, 환경부 블랙리스트,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등 판결에도 "자신들은 그럴리없다"며 부인하는 민주당과 지지층에 대해 ‘해괴한 나르시시즘’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는 “자신들만이 우월한 가치를 가졌고, 우월한 계급에 속해 있으며, 심지어 우월한 부모라 여기고 있는 그런 정치인들의 사고를 나는 ‘정치적 우생학’이라고 고발한다”며 “인간의 우열을 기어코 가르고 자격을 따지는 그런 소름 끼치는 생각들은 결국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정치적 아우슈비츠를 세우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진보와 개혁을 말하는 정치인들 입에서 누구보다 차별적인 언어들이 이어지는 우리 시대의 풍경은 차라리 한편의 희극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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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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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나소옹 2021.12.01  11:33
    데일리안 실망입니다.
    기사 관련 사진으로 기사 의미를 호도하는 것입니까?
    조동연/이수정 비교사진, 황운하 sns로 주의를 환기해야 하지 않나요?
    더불당의 억지 차별주의 비판기사에 대한 독자의 읽을 기회를 뺏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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