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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하 "박철민, '이재명 최측근' 김현지에게 돈 건넸다고 확인"


입력 2021.11.29 21:04 수정 2021.11.29 22:15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박철민, 김현지 사진 보자마자 "내가 이재명에게 전달한 돈 받아간 사람"

장영하 "이재명·김현지 두 사람 사이, 업무협조 넘어섰다는 말 나돌아…진상규명 돼야"

박철민, 이재명 조폭 뇌물설 관련 "12월 1일까지 고발장 제출"…장영하도 같은날 추가 기자회견 예고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총 20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가 문제의 돈을 건네받은 여성으로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하 변호사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소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조폭 뇌물설'을 뒷받침하는 취지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옥중의 박씨는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이 제시한 김현지 사진을 보자마자 '내가 이재명 측에 전달하는 돈을 받아간 것은 이 사람'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어 박씨가 김 전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만나 돈을 건넨 구체적인 장소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궁전프라자3(2015년 6월경)과 수내동 양지보도육교 인근 벤치(2016년 1월경, 2018년 6월경) 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박씨가 2015년쯤 이 지사에게 2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며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2018년 11월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렌터카 사업과 라운지 바 등을 운영해 벌었다며 쓴 글에 첨부된 사진과 같은 것으로 드러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진술서를 통해 "2018년 4월 이준석(코마트레이드 대표)이 서울구치소에서 이 지사에게 주라고 한 돈으로, 현금 다발이 제 수중에 들어와 자랑삼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하며 "2018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 나가기 전 현금이 필요하다며 2억을 금호아파트 벤츠에 박스로 놔두고, 모자 쓴 여성이 가지고 갔다"고 주장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9일 공개한 박철민씨가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돈을 건넨 장소 사진 ⓒ데일리안 장영하 변호사가 29일 공개한 박철민씨가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돈을 건넨 장소 사진 ⓒ데일리안

장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철민씨가 김 전 비서관과 3차례 걸쳐 접촉할 당시 그의 인상착의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레(12월 1일) 말씀 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무집행방해 사건 첫 공판에서 '이재명 조폭 뇌물설' 관련 "(새로운 증거와) 내용을 정리해 다음 주 수요일(12월 1일)까지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장 변호사는 "과거 성남시민모임 일부 회원들 사이에 이재명과 김현지 두 사람 사이가 업무협조를 넘어설 정도로 긴밀한 관계라는 말이 나돌았다"며 "국민들 알 권리 차원에서도 이런 것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김 전 비서관 측은 이 후보와의 불륜설 등 허위사실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는 이유로 네티즌 40여명을 경기 분당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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