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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마저..’ 통합 우승 KT, KBO 시상식은 빈손


입력 2021.11.30 01:01 수정 2021.11.29 17: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시즌 ‘무관’에 그친 강백호, MVP도 좌절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시상식 아쉬움 달래

MVP 수상에 실패한 강백호. ⓒ 뉴시스 MVP 수상에 실패한 강백호. ⓒ 뉴시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wiz가 아쉽게 KBO 시상식에서는 빈손에 그쳤다.


29일 오후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막을 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T는 단 한 명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하고도 타이틀 홀더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KT는 고른 활약을 펼친 강백호의 MVP 수상에 기대를 걸었지만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무려 37년 만에 갈아 치운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에 밀렸다.


당초 MVP는 미란다, 강백호, 이정후의 3파전으로 점쳐졌다.


쿠바 출신 미란다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서 1위에 오른 그는 아쉽게 다승 타이틀(공동 4위)을 놓치면서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KBO리그 대표 레전드 고 최동원이 1984년 세운 223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5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7,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0.450의 성적을 냈다. 타이틀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타율 3위, 최다 안타와 출루율 2위, 타점 공동 2위 등 고른 성적을 기록하며 KT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른 성적에 정규시즌 우승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강백호는 유력한 MVP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전반기에는 내내 4할 대 타율을 기록하며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1군서 타이틀 홀더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1군서 타이틀 홀더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하지만 타이틀이 없었기 때문에 KBO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첫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까지 다가섰던 미란다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MVP 투표에서 강백호는 320점을 받아 588점을 받은 미란다에 크게 뒤졌다. 2위 이정후와는 단 9점 차였지만 1위가 아닌 이상 큰 의미는 없다. 강백호로서는 후반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정후와 타격왕 경쟁서 밀려난 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이 밖에 KT는 고영표가 평균자책점 3위, 주권이 홀드 2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이닝 1위에 올랐지만 이는 KBO 시상 제외 기록이다.


물론 KT 선수들은 이미 한국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가 큰 기쁨을 누렸다. 오히려 개인 타이틀 홀더 없이도 일군 통합우승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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