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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고삐 죄는 정부…연말 대목 앞둔 유통업계 “도로 아미타불 될까”


입력 2021.11.29 17:34 수정 2021.11.29 17:37        최승근기자 (csk3480@dailian.co.kr), 이나영 기자, 임유정 기자

최악의 경우 거리두기 재현될까 전전긍긍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대목 몰린 12월 앞두고 긴장감 높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 시민이 식사에 앞서 COOV앱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 시민이 식사에 앞서 COOV앱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향후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통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1년 가까이 지속된 거리두기 정책으로 사실상 저녁 장사를 포기해야 했던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일상회복) 전환으로 잠시 숨통이 트였던 유통업계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출이 늘면서 쇼핑과 외식 전반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증가했지만 정부 방역조치로 다시금 소비심리가 가라앉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효자 역할을 했던 백화점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 대목을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커머스 등 모바일 장보기 수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 4000명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송년회, 기업 회식 등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장모(40)씨는 “이번엔 정부가 일상회복 2단계 유보하는데 그쳤지만,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다시 거리두기를 상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막막하다”며 “내년에도 장사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배달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로 배달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외출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배달앱 이용자가 줄었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배달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는 총 5972만30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45만81명) 대비 7.3% 감소했다.


배달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일 뿐 배달 문화가 이미 자리를 잡은 만큼 배달 수요 위축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과 방역 강화 조치로 배달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시설 출입을 통제하는 ‘방역패스(백신패스)’ 확대 시행될 경우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앱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외출·외식이 늘어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크게 줄어든 수준이 아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다시 배달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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