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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점수차’ KIA 이의리 신인왕 수상 “준용이 형 멋있었다”


입력 2021.11.29 17:36 수정 2021.11.29 21:4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1 KBO 시상식서 이의리 신인왕 영광

강력한 경쟁자 최준용과 불과 49점 차이

이의리 ⓒ 뉴시스 이의리 ⓒ 뉴시스

이의리(19·KIA타이거즈)가 최준용(20·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KIA 선수로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5년 만이다.


은퇴선수협회 및 OB모임 일구회 시상식에서는 최준용이 신인상을 품었지만 KBO 시상식에서는 이의리가 주인공이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서도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을 상대로 2경기 10이닝 18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미래를 밝혔다.


후반기(5경기 2패 평균자책점 2.74)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94.2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이전에 남긴 강렬한 인상이 표심을 이끌었다. 이의리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좋다. 부상 때문에 완주 못했는데 몸 관리를 더 잘해서 풀타임으로 뛰는 시즌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최준용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이다. 나에게 투표한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멋진 모습을 보여준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이 형에게도 감사드린다. 후반기 좋은 모습 보여준 준용이 형에게 멋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준용 ⓒ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 롯데 자이언츠

시상식에 참석한 최준용도 이의리에게 박수를 보냈다.


2020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올 시즌 44경기 4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이의리가 이탈한 후반기에는 29경기 2승1패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최준용은 지난해 29.2이닝만 던져 올해도 신인왕 자격을 갖췄다.


1위 이의리와 2위 최준용의 차이는 불과 49점. 신인상 투표가 점수제로 전환된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점수 차다. 1992년 염종석 이후 29년 만에 신인상 배출을 기대했던 롯데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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