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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넘은 미란다, 역대 7번째 외인 MVP…신인왕 이의리


입력 2021.11.29 16:18 수정 2021.11.29 16: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위 이정후 따돌리고 MVP 차지, 탈삼진·평균자책점까지 3관왕

KIA 이의리는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신인왕

아리엘 미란다가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개) 경신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아리엘 미란다가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개) 경신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KBO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미란다는 29일 오후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15명의 기자단 투표서 588점(1위 8점·2위 4점·3위 3점·4위 2점·5위 1점)을 받은 미란다는 2위 이정후(329점·키움 히어로즈)를 여유 있게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쿠바 출신 미란다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서 1위에 오른 그는 아쉽게 다승 타이틀(공동 4위)을 놓치면서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해 KBO리그 무대에 공식 데뷔한 미란다는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웠다. 그는 KBO리그 대표 레전드 고 최동원이 1984년 세운 223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무려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한국시리즈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활약상만 놓고 평가하는 MVP 투표서 1위를 차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미란다의 이번 수상으로 두산은 OB 시절 포함 8번째 정규시즌 MVP를 배출했다. 또한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 2019년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4번째 KBO리그 MVP를 배출하며 타 팀의 부러움을 샀다. 미란다는 역대 7번째 외국인 선수 MVP이기도 하다.


또한 KBO리그는 2019년 린드블럼을 시작으로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MVP를 가져갔다.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이 끝난 후 신인상을 수상한 기아 이의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이 끝난 후 신인상을 수상한 기아 이의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미란다는 MVP와 개인 타이틀 2관왕으로 짭짤한 수입도 올렸다. 그는 MVP에게 주어지는 상금 1000만원과 개인 타이틀 2개 상금 총 600만원 등 1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미 출국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MVP는 KBO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두산 베어스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인왕은 KIA 이의리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신인왕 투표에서 417점을 얻어 368표를 받은 2년차 최준용(롯데)을 따돌리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의리는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신인왕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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