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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극찬’ 지소연, 한 차원 다른 클래스로 에이스 입증


입력 2021.11.27 17:14 수정 2021.11.27 17: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 견인

위력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킥력 선보여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맹활약을 펼친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맹활약을 펼친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이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서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현대제철)의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담금질에 나서고 있는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에이스 지소연의 활약이 빛났다. 4-3-3 포메이션에서 이민아(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그는 이날 공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는 지소연이지만 이날은 좀 더 밑으로 내려와 포백을 보호하면서 수비적인 능력도 보여줬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내더니 곧바로 공격 전환시에 출발점이 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수비에만 치중하지는 않았다. 공간이 생기면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직접 활로를 열었다. 또한 정교한 킥 능력을 과시하며 동료선수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15분에는 지소연이 올린 코너킥이 홍혜지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경기 초반 지소연의 활약에도 한국은 전반 25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실점 뒤 아쉬워하는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실점 뒤 아쉬워하는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자 지소연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총공세를 펼쳤다. 지소연은 폭넓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최대한 많이 볼에 관여했다.


후반 10분과 12분에는 두 차례 클래스를 과시하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다. 지소연의 위력적인 돌파에 연이어 흔들렸던 뉴질랜드 수비진은 후반 14분 자책골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소연은 후반 22분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며 역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소연의 활약 속에 전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을 보인 한국은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조소현이 올린 공을 임선주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면서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소연은 에이스답게 유독 돋보였다. 적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경기 직후 지츠카 클림코바 뉴질랜드 대표팀 감독은 “지소연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믿을 수 없었다. 경기장 내에서 보여준 영향력이 컸다”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적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상이었다.


한편,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격돌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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